최근 JTBC의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화제가 된 ‘갓생부부’가 과거 KBS1 ‘인간극장’에 출연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19년 9월에 방영된 ‘할매 할매 우리 할매’ 편에 등장했던 이들은 당시와 현재의 모습이 사뭇 달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때 이들은 20대 청춘 부부로, 아흔을 넘긴 할머니를 모시며 두 자녀를 키우는 모습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인간극장 속 갓생부부의 모습
‘인간극장’에 등장한 갓생부부의 모습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당시 남편 고산 씨는 연예인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고, 아내 황보라 씨는 할머니와 아이들을 돌보는 전업주부였습니다. 방송에서는 이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특히 할머니를 정성껏 모시는 이들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고산 씨는 할머니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하고, 황보라 씨는 할머니의 건강을 돌보며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의 따뜻한 모습은 젊은 부부의 효심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갓생’으로의 변화

그러나 ‘인간극장’ 출연 이후, 이들 부부의 삶은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갓생’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면서 남편 고산 씨의 생활 방식은 완전히 달라졌으며, 이는 부부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갓생’이란 ‘God’과 ‘생활’의 합성어로,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합니다. 고산 씨는 이러한 ‘갓생’을 실천하기 위해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영어 공부를 하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부부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산 씨는 아내에게도 같은 수준의 ‘갓생’을 요구하며 홈캠으로 아내의 행동을 감시하고, 가계부를 꼼꼼히 체크하는 등 통제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아내 황보라 씨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했고, 결국 부부는 이혼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방송 출연의 진정성 논란
갓생부부의 잇따른 방송 출연은 진정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인간극장’ 이후 ‘안녕하세요’,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리고 최근의 ‘이혼숙려캠프’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각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이 서로 달랐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입니다. ‘인간극장’에서는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사이좋은 부부의 모습을, 그리고 ‘이혼숙려캠프’에서는 갈등이 심각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이들의 방송 출연이 단순히 출연료를 위한 ‘주작’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이 부부의 문제가 여러 번의 방송 출연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튜브 활동과 실제 모습
‘인간극장’ 출연 이후 갓생부부는 ‘갓생부부’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채널에서는 이들의 일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TV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과 또 다른 면을 보여줍니다.
유튜브에서는 주로 단란한 가족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어, ‘이혼숙려캠프’에서 보여준 갈등 많은 부부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반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으며, 이들의 실제 삶이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부재와 우울증
‘인간극장’에 함께 출연했던 할머니는 현재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아내 황보라 씨가 겪고 있는 우울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부재는 단순히 가족 구성원의 변화뿐만 아니라 부부의 생활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인간극장’에서 보여줬던 할머니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모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부부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주었을 것입니다.
변화의 이유
갓생부부의 변화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할머니의 부재, 사회적 압박, 그리고 자아실현의 욕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남편 고산 씨의 경우, 연예인 매니저라는 직업에서 ‘갓생’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변모한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방향 설정의 결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부부 관계에 미친 영향은 긍정적이기만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갓생부부의 이야기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부부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자기계발과 가정의 균형, 부부 간의 소통과 이해, 그리고 사회적 압박에 대한 대처 등은 많은 부부들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단순히 방송용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부부 관계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고 있는 만큼, 이들 부부가 진정한 의미의 ‘갓생’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