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한신메디피아 후기

건강검진을 받기로 결심하면 어느 병원에서 받을지를 정해야 하는데, 추천을 받아보니 강북삼성과 녹십자, 한신 메디피아 등이 눈에 띄게 나왔습니다. 이미 한신 메디피아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었고, 그 때의 경험이 좋아 다시 한신 메디피아를 선택했습니다. 무엇보다 집에서 가까워서 선택이 더 쉬웠습니다.

한신메디피아 위치 및 전화번호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로 94

전화번호 : 15883778
건강검진을 예약하면 그 전주와 전날에 연락이 온다는데, 대장 내시경이 포함되어 있어서 식단 조절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해당 날짜에 대장내시경 예약이 많다며 미룰 수 있는지 물어봐서 놀랐습니다. 미루는 일정을 물어봤더니 7월이라고 하더군요. 처음부터 예약 인원을 잘 맞춰야지, 왜 묻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룰 생각 없다고 하니 그냥 물러나셨습니다. 이럴 거면 왜 묻는 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는 위내시경은 비수면으로 거뜬한데, 대장내시경 하는 김에 위내시경도 같이 비수면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대장내시경을 받은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지만 준비과정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장을 깨끗하게 비우는 것이 중요한데, 식이요법과 장세척 약품 복용이 필요합니다. 5일 전부터는 특정 음식을 피하고, 장세척 약품은 하프렙산을 복용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한신메디피아는 알약형태가 아닌 하프렙산을 보내줬습니다. 복용 방법은 오전 검사자 기준으로 저녁 8시와 9시 반 사이에 총 1리터의 하프렙산과 500밀리리터의 물을 복용해야 했고, 검사 당일 새벽 3시에도 같은 방법으로 복용해야 했습니다. 이게 한 번에 마시는 게 아니라 15분 간격으로 4번에 나눠 마셔야해서 새벽에 깨어있어야 했습니다.

하프렙산은 레몬에이드 맛이라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레몬향 나는 걸레 빤 물이라 생각했습니다. 대장 내시경을 받는 분들은 잘 아실 것이지만 준비과정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검사 전 주는 대장내시경 약품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데, 500밀리리터 통에는 하프렙산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복용 후엔 검사 당일 쿠킹처럼 일어나서 15분 간격으로 마셔야 했습니다. 이 과정이 꽤나 까다로웠습니다.

경험 상 3병 비울 때쯤엔 항상 준비가 되어있었고, 그렇게 고생한 끝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진료 결과, 몸무림이 심해서 몸을 잡고 검사를 진행했다고 하니, 같은 검사를 받아도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전에 예약을 했지만 실제로 검사는 7시부터 시작되어 건강검진 공장이라고 느껴졌습니다. 3층에서 접수하고 검진 차트와 전자팔찌를 받아 탈의실로 들어가서 번호에 맞게 검사를 받는 형식이었습니다.

탈의실에서는 번호로 안내를 받고 보관함에 검사복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대장내시경을 받을 때는 특별히 뒷면이 열려있는 바지가 따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번호를 맞춰서 팔찌를 태깅하면 자동으로 대기자 명단에 올라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원래는 검사복과 상의가 같은 색상인데, 대장내시경을 위해 준비된 바지를 입고 검진을 받았습니다. 건강검진이 많은 시기에는 오전에 가서 모두 검진을 받고 집에 돌아가는 것이 가장 이득일 것 같았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복용할 약품이 필요한데, 수면은 안 들지만 건강검진 당일 오전에 약을 복용하는 게 정석이었습니다. 이때 졸리지 않게 약을 먹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나는 목에 걸려 힘들게 약을 먹었습니다.

검진 전날까지는 식사를 자제하고 약을 복용하는 등 준비과정이 까다로웠지만, 그래도 하나씩 해나가니까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대장내시경 후에는 음식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었고, 별다른 이상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건강검진의 결과는 당일에는 나오지 않고, 나중에 다시 방문해서 의사와 상담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다행히 이전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한신 메디피아는 시설이 깔끔하고 의사와 간호사들도 친절해서 다음에도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면 여기로 가려고 합니다. 물론 건강검진은 정기적으로 받는 게 좋습니다. 일상에서 소홀히 여기지 말고 건강을 챙기는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