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초고층 아파트에 살면 안되는 이유 4가지
초고층.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하늘을 향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은 집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최근 한강변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에서 초고층 건물에 대한 열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잠실 주공 5단지는 최고 7층으로 확정되었고, 목동과 여의도 지역은 최고 60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고층 건물은 일반적으로 200미터 이상의 높이, 또는 50층 이상의 건물을 의미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초고층 건물이 상당히 많이 세워지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50층 이상의 건물이 130개동에 달합니다. 초고층 아파트는 훌륭한 조망권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부유층의 자존심과 신분 과시의 상징으로도 인식되고 있습니다.
초고층 건물이 가장 많은 도시는 의외로 서울이 아닌 부산입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부산이 초고층 건물의 중심이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규제 완화]입니다. 예를 들어, 부산시가 LCT 건축 허가 당시, 해당 부지를 중심미관 지구에서 일반미관 지구로 변경하면서 높이 제한을 해결했습니다. 이러한 규제 완화가 초고층 건물 건설을 촉진시킨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바다를 끼고 있는 입지]입니다. 부산에서도 초고층 건물들이 주로 들어선 지역은 해운대 바닷가로, 바다 조망의 인기가 높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해운대 일대는 마치 마천루 타운처럼 초고층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부산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자랑하는 곳도 대부분 해운대의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들입니다.
하지만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초고층 아파트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러한 건물들이 주로 주거지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는 초고층 건물들이 주로 업무 공간이나 호텔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24시간 동안 사람이 머물 필요가 없는 공간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초고층 건물을 24시간 365일 거주하는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초고층 건물에 대한 문제점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빌딩 풍해’입니다. 초고층 건물은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주변에 강한 바람을 일으키는 빌딩 풍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부산대 연구팀이 부산 해운대 시티와 마린시티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LCT 건물의 경우 태풍이 불 때 내륙에 비해 최대 4배 강한 바람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비용입니다. 초고층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고가의 부동산으로, 매매가와 임대료가 높습니다. 따라서 관리비나 유지보수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또, 매매가 잘 되지 않을 경우, 환금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만약 노후에 갑자기 큰 돈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재산인 집이 팔리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비상 대피 문제입니다. 지진이나 화재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초고층 아파트에서 신속하게 대피하기가 어렵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멈추거나 사용이 제한될 경우, 높은 층에서 빠르게 내려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부산 마린시티의 한 초고층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에서, 헬기가 접근하기 어려워 주민들의 대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네 번째는 건강 문제입니다. 5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에 살 경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피부 건조, 빈혈,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고층 아파트 증후군’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건강과 직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복통, 두통, 수면 장애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층 아파트는 배기가스와 공기 오염도가 높은 곳에서 환기 문제로 인해 실내 공기 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큽니다. 고층에 사는 사람들은 저층에 비해 호흡기 질환과 소화기 질환이 두 배 이상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방사능 문제도 있습니다. 사실 방사능 물질은 우리의 주변에 항상 존재합니다. 건물 자체에서 방사능이 나올 수 있으며, 이는 자연 방사능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20%가 암에 걸려 사망한다고도 합니다. 환기를 잘하면 방사능 수치를 줄일 수 있지만, 초고층 아파트에서는 환기조차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초고층 건물은 인간의 욕망과 하늘을 향해 더 가까이 가고 싶어 하는 본능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더 비싸고 희소한 집을 가지려는 욕심이 만든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초고층 아파트의 다양한 문제점을 고려할 때,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고층 건물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과 잠재적 위험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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