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은 발작을 일으키는 신경 질환으로, 심각한 경우 발작이 장시간 지속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질환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며,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병입니다. 오늘은 뇌전증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발작의 개념과 뇌전증
뇌전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발작’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발작은 뇌의 대뇌피질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로 인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운동, 감각, 인지 기능에 일시적인 이상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태를 우리는 ‘뇌전증’이라고 부릅니다. 뇌전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발작의 형태나 증상도 매우 다양합니다.
뇌전증의 원인, 다양성과 복잡성
뇌전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많은 경우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특발성 뇌전증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전체 뇌전증 환자의 약 70%가 이 특발성 뇌전증에 해당하며, 이 외에도 뇌졸중, 뇌종양, 뇌 감염증, 알코올 중독, 외상 등 다양한 후천적인 요인들이 뇌전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2차적인 원인들로 인해 발작이 발생하면 이를 ‘2차성 뇌전증’이라고 합니다.
뇌전증의 증상, 전신 발작과 부분 발작
뇌전증의 증상은 크게 전신 발작과 부분 발작으로 구분됩니다. 전신 발작 중 가장 흔한 유형은 ‘강직-간대 발작’으로, 환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지며, 몸이 뻣뻣해졌다가 전신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몇 분 동안 지속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멈춥니다.
반면, 부분 발작의 경우 ‘복합 부분 발작’이 흔하며, 성인 환자의 약 25%에서 나타납니다. 복합 부분 발작은 발작 전에 주변 환경이 갑자기 친숙하거나 낯설게 느껴지거나, 가슴 속에 불편한 감정이 일어나는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작이 시작되면 일시적으로 행동이 멈추고, 얼굴이나 손, 발 등에서 반복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뇌전증과 스트레스
뇌전증이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스트레스가 뇌전증 발작을 유발할 수는 있으나, 스트레스 자체가 뇌전증의 근본 원인은 아닙니다. 다만,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발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뇌전증의 유전적 요소
뇌전증이 유전될 가능성은 있지만, 뇌전증을 일반적으로 유전성 질환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부모 모두가 뇌전증을 가지고 있을 때 자녀에게 발병할 확률은 약 10%로 낮으며, 부모 중 한 명만 뇌전증이 있는 경우 그 확률은 약 6%에 불과합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이 일부 존재할 수 있지만, 단순히 유전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발작이 위험한 상황
대부분의 뇌전증 환자는 발작이 2분 내에 종료되지만, 일부 경우 첫 발작 후 바로 두 번째 발작이 이어지거나, 발작 후 의식이 돌아오지 않거나 혼동 상태가 30분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는 매우 위험하므로,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뇌전증의 치료 방법
뇌전증 치료의 주요 방법은 약물 치료로, 항경련제를 사용해 발작을 억제합니다. 그러나 약물 치료로도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수술은 발작의 원인이 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는 신중한 판단 아래 선택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뇌전증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며,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발작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적절한 정보와 치료법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