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효력 있는 유언장 쓰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유언장은 죽기 직전에 작성하는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유언장을 작성하는 장면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죠.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사실 유언장은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돌아가신 이후 남은 상속 재산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미리 계획하는 것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치매나 정신적 문제로 유언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고,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미리 유언장을 작성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거나 꺼림칙할 수 있지만, 막상 작성해 보면 자신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유언장을 작성하는 방법

유언을 작성할 때는 법에서 정한 엄격한 형식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 민법에서 인정하는 유언의 형식은 총 다섯 가지입니다: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구수증서가 그것입니다. 이 중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은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입니다.

자필증서로 유언장 작성하기

유언장은 반드시 손으로 직접 작성해야 합니다. 컴퓨터로 작성하거나 카카오톡 같은 메시지로 유언을 남기는 것은 법적으로 효력이 없습니다. 이는 위조나 변조를 방지하고 유언자의 의도가 제대로 지켜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자필로 작성해야 하며, 필체가 다를 경우에는 필체 감정 등을 통해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유언장을 작성하기 전에는 유언에 포함할 내용을 명확히 정해야 합니다. 보통은 자신의 재산을 누구에게 줄 것인지와 같은 내용이 중심이 됩니다. 유언의 내용은 재산의 처분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에 관한 사항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인이 자신의 자식임을 밝히거나, 재산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명확히 정할 수 있습니다.

유언장 작성 예시

철수는 아직 미혼이기 때문에 자신의 재산에 대한 유언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자신의 재산 목록을 정리한 후, 그 재산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강남 아파트는 아버지에게, 삼성전자 주식 만주는 어머니에게, 현금 3억 원은 여동생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이제 유언장에 들어갈 내용을 모두 정리했으니, 연월일, 주소, 성명을 적고 날인(무인 또는 지장도 가능)을 하면 유언장이 완성됩니다. 유언 집행자를 지정하지 않으면 상속인이 공동으로 유언 집행자가 되므로, 특별히 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언 내용 변경과 철회 방법

유언의 내용은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습니다. 생전에 유언장과 다른 행동을 할 경우, 그 행동만으로도 유언이 자동으로 철회됩니다. 예를 들어, 유언장이 특정 재산을 누군가에게 주겠다고 명시했는데, 생전에 그 재산을 다른 사람에게 매각하는 등의 행동을 하면 유언 내용은 자동으로 철회되는 것입니다.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은 처음에는 막막하고 기분이 이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남겨진 가족 간의 갈등을 줄이고 자신의 의도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유언장을 작성하는 방법과 그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유언장을 작성해 보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