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죽회 은퇴 하는 방법 (2)
‘쓰죽회’는 “다 쓰고 죽는 모임”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줄임말입니다. 이 용어는 자녀에게 유산 상속을 고려하지 않고 즐거운 노후 생활을 위해 미리 돈을 모아두고 그 돈을 사용하는 삶의 방식을 가리킵니다.
많은 예비 은퇴자들이 ‘쓰죽회’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노후를 즐기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쓰죽회’는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후를 즐기기 위한 태도를 나타내는 표현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냥 쓰고 다 죽으면 끝날까요? 오늘은 그 첫 시작으로 <노후 준비 전 체크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퇴직과 은퇴는 많은 사람들이 같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대인 A씨가 현재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고 소득을 얻는 다른 일을 한다면 그것은 은퇴가 아닙니다.
그러나 직장을 그만둔 후에 별다른 소득이 없다면 은퇴로 볼 수 있습니다. 정년이 되기 전에도 은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은퇴에 대한 계획을 세워 노후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체크 리스트] 항목입니다. 예의 답변이 3개 이하라면, 시급히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은퇴 예상 시점부터 사망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노후생활 기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은 평균수명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자신이 예측한 수명보다 5년 정도 더 길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 시기를 조사한 결과 59.2%가 ‘대학 졸업까지’라고 응답하였으며, 17%가 ‘취업할 때까지’라고 말했습니다. 과도한 자녀 교육비 지출은 자신의 노후 준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서라도 자녀 교육비에 대한 상한선을 정하고, 과도한 지출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결혼을 앞둔 자녀가 있다면 자신의 노후 준비 상황을 고려하여 지원 가능한 범위를 제시하고, 자녀가 현명하게 독립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40~50대 보유자산의 구성비율을 조사한 결과 약 70%가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이었습니다. 그러나 보유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일 경우, 현금화에 어려움이 따라 노후 생활자금 마련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리한 대출을 통해 주택 규모를 늘리는 대신 상환 능력에 맞는 수준에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퇴 후 소득이 줄어들었는데도 주택 원리금 상환에 동원된다면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주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택 규모를 조정하는 것도 노후 준비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현재의 주택보다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이사한다면 주택 이전으로 인한 차액을 대출 상환용도로 사용하거나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후에 건강상의 문제로 예기치 못한 큰 돈을 지출해야 한다면 은퇴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노년기에는 보험에 가입하려고 해도 조건이 까다롭고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조건으로 가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장년기에는 80세 이후까지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여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보험에 가입하면 은퇴 후에도 의료비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고, 노후 생활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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