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임종을 맞는게 쉽지 않습니다.

집에서의 편안한 임종을 꿈꾸는 어르신들

많은 어르신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을 가장 편안한 장소인 집에서 맞이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병원이나 요양 시설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희망과 현실이 크게 다른 이러한 상황을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가 짚어보았습니다.

가정 호스피스

집에서 임종을 맞는게 쉽지 않습니다
집에서 임종을 맞는게 쉽지 않습니다

담도암 말기인 저의 작은아버지는 반년 전 병원에서의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작은 아버지는 집에서 간식을 부탁하거나 일주일에 두 번 방문하는 의사를 기다리는 등 익숙한 환경에서 임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 호스피스 의료지원 혜택은 연간 800명 정도로, 전체 임종자 중 약 0.2%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입니다. 작은 아버지는 가족의 도움으로 편안한 집에서 지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원이나 요양 시설에서 임종을 맞이하게 됩니다.

집에서 임종비율을 적어요

우리나라 65세 이상 성인의 임종 선호 장소 1위는 집이지만, 현실적으로 70% 이상의 사람들이 의료기관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집에서 임종하는 비율은 16%에 불과합니다. 집에서는 충분한 간병과 의료 돌봄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병원이나 시설에서 임종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집에서 숨지면 보호자가 경찰 조사를 받는 번거로운 절차 때문에 임종 직전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가정 호스피스와 장기요양 서비스의 필요성

전문가들은 가정 호스피스의 확대와 함께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장기요양 서비스의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암 등 특정 질병만을 대상으로 한 가정 호스피스 제도를 생애 말기 단계에 진입한 환자들까지 확대하고, 지역사회 통합 돌봄을 강화해야 합니다.

병원에서의 임종

병원에서의 임종은 종종 연명 셔틀이라는 형태를 띱니다. 말기 환자들이 요양시설, 응급실, 중환자실을 오가며 연명 치료를 받다가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환자는 불필요한 치료와 검사를 반복하게 되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기 어렵습니다. 의료 현장에서 이는 죽음의 의료화라는 문제로 지적됩니다.

존엄한 죽음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제도 개선

존엄한 죽음을 위해 우리 사회는 보다 활발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무례하게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임종실을 비롯한 임종기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병상을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집에서는 비참하게 죽지 않도록 간병과 의료지원 제도적 뒷받침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더욱 깊이 고민하고,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편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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