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독감보험 특약 판매 중단 및 한도 축소 결정

한화손해보험이 독감보험 특약의 판매를 중단하고, 해당 특약의 한도를 최대 2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로써 매달 1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납부하는 가입자들은 독감에 걸렸을 경우 최대 100만원의 보장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전날에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 조직에게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특약’ 가입 중단을 공지했다. 이 특약은 독감에 걸렸을 때 최대 100만원의 보장을 제공했으며, 원래는 이달 11일까지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앞당겨서 영업을 중단했다고 전해졌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10일에 독감 진단 및 치료 시 최대 100만원을 보장하는 독감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이 특약은 50만원과 100만원 플랜으로 나뉘어 있으며, 연령에 따라 가입 가능한 금액이 다르게 조절되었다.
이 독감보험은 병원에서 독감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4가지 독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경우, 연 1회에 한해 정해진 금액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월 보험료는 1만원에서 2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었다.
이 독감보험이 인기를 끌어 일으킨 것은 낮은 보험료에 비해 독감에 걸렸을 때 100만원의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큰 화제가 되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의무 해제로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감보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경쟁이 과열화되자, 여러 보험사들이 독감보험 특약에 대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한화손해보험은 최대 100만원의 보장을 20만원으로 낮추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과열된 경쟁에 조율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했다.
이로써 독감보험의 과열 경쟁에 따른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일부 보험설계사들이 “조만간 독감보험이 중단될 수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불안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한화손해보험을 포함한 일부 손해보험사에게 독감보험 특약의 한도와 관련하여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감보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험 특약 및 플랜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모럴헤저드가 예방되어야 하는 상황에서의 적절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측은 “독감보험 50만원, 100만원 플랜의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가입 금액을 2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독감보험을 판매하는 다른 보험사들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